초등 수학에 관한 엄마들의 대표 궁금증 12가지

1 우리 아이는 선천적으로 수학을 못해요

외국의 한 연구 기관에서 언어, 사회과학, 수학, 과학 네 분야를 대상으로 아동의 학습에 영향을 미치는 선천적인 재능에 관한 연구 결과를 발표한 적이 있습니다. 일반적인 예상과는 달리 선천적인 재능에 영향을 받는 분야는 사회과학-언어-과학-수학 순이었습니다. 수학은 후천적으로 만들어지는 부분이 아주 큽니다. ‘수학 영재’는 틀린 말이고 ‘수학 영재 교육 대상자’라는 말이 맞습니다. 선천적으로 못할 수 없습니다.

2 연산이 중요한가요?

매우 중요합니다. 계산은 수학을 배우는 데 필요한 도구이기 때문이죠. 시험을 잘 치르기 위해서는 계산력이 뒷받침되어야 하는 것이 엄연한 사실이고요. 그러나 계산과 연산을 분리해서 생각해야 합니다. 이 두 가지를 같은 것으로 혼돈해서 오는 부작용도 만만찮습니다. 연산의 원리를 알면 계산은 단순 반복에 지나지 않거든요. 연산 원리를 익히기 위한 좋은 방법을 택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3 선행학습, 꼭 해야 할까요?

어디까지 선행을 했는지가 그 아이의 수학 실력을 판단하는 기준이 되기도 하는 게 요즘 현실입니다. 선행학습을 하지 않았다고 하면 돈 내고 다니는 학원도 들어가기 힘드니까요. 그러나 무리한 선행은 수학을 수박 겉핥기 식으로 알고 있기 쉽고, ‘나는 이미 그것보다 더 어려운 것도 알고 있어’라는 일종의 겉멋이 들기 쉬워 개념을 처음 접하는 아이들을 가르치는 것보다 오히려 더 어렵습니다. 선행은 철저히 아이의 상황과 흥미도에 맞춰 결정해야 하는 문제입니다.

4 교구 학습이 필수인가요?

수학에서 교구는 ‘개념’과 ‘원리’라는 강을 건너게 해주는 나룻배와 같습니다. 교구를 이용해 학습하면 강의만 듣는 것보다 기억에 오래 남거든요. 더구나 초등학교 고학년에 해당하는 13세까지는 놀이와 활동을 통한 인지 발달이 유효한 시기여서 적절한 교구 활동이 도움이 되고요. 교구가 필요하다는 데는 동의하지만 ‘비싼 교구’는 필수가 아닙니다. 공깃돌이나 주사위, 구술, 동전 등도 훌륭한 교구가 될 수 있습니다.

5 교과서가 중요한가요?

우스갯소리로 개념 원리에 천착하는 방법에 따라 ‘교과서파’와 ‘정석파’로 나뉜다는 말이 있습니다. 결국 아무리 좋은 참고서도 교과서를 쫓아가는 것이지 앞서 나갈 수 없음을 알 수 있습니다. 참고서는 이미 내려진 결론을 중시하지만, 현행 교과서는 결론을 찾아가는 과정을 매우 중요하게 여깁니다. 그런 책은 교과서밖에 없다고 단언할 수 있습니다.

6 계산에서 자꾸 실수를 해요

단순 계산이 틀리는 경우는 크게 세 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 집중력이 떨어졌을 때와 계산 연습만 반복했을 때, 그리고 어림하기를 하지 않았을 때입니다. 계산에서 실수가 있다면 아이가 어느 유형에 속하는지 파악하고 유형에 맞게 대처법을 찾아야 합니다.

7 문제를 대충 풀어요

문제를 꼼꼼히 읽지 않았거나 문제의 의도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했거나 문제 풀이 과정이 산만한 것 중 하나이기 쉽습니다. 이럴 때는 사소한 공부 습관부터 바꿔주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풀기에 급급할 것이 아니라 문제를 꼼꼼히 읽고 연습장에 깨끗하게 필기하며 푸는 것을 습관으로 자리 잡게 해주는 것이지요.

8 수학 공부는 언제부터 시키면 좋을까요?

유아기에는 영어 공부에 거의 ‘올인’하는 경향이 있는데 유아 단계부터 ‘감’으로 수학적 개념을 체득하는 아이는 확실히 다릅니다.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만 5세 전후를 적기로 봅니다. 두되 발달 이론에 따르면 4세 이전에는 추상적인 사고를 하기 때문에 수학 주제를 다루기 어렵다고 하고요. 다만 자칫 지나친 조기교육이 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9 저학년과 고학년의 수학 공부 방법이 다른가요?

당연히 다릅니다. 초등학교 저학년이라면 연산의 비중이 매우 높습니다만 단순 계산 반복 훈련으로 치우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초등학교 고학년이라면 ‘수포자’가 처음 생기는 시기이므로 성적보다는 초등학교 6학년 때까지 수학을 싫어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10 수학은 한 번 포기하면 따라잡을 수 없나요?

수학 공부는 선수학습을 바탕으로 이루어집니다. 선수학습이란 앞서 배운 모든 것을 의미합니다. 수학은 벽돌 쌓기와 같습니다. 수학을 포기하지 말고 이전 학년의 교과서를 펼쳐보는 것으로 따라잡을 수 있음을 명심하세요. 선행학습보다 선수학습이 중요한 과목이 바로 수학이니까요.

11 수학적 사고력은 어떻게 기르면 되나요?

생활 속에서 끊임없이 수학적인 발견을 해나가는 것이 좋습니다. 예를 들어 지하철 노선도를 보면서 가야 할 역을 찾고, 갈 수 있는 방법은 몇 가지나 있는지 알아보는 것도 흥미로운 수학 활동이거든요.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부모가 갖는 수학적인 편견입니다. 수학은 어렵고 재미없는 것임을 은연중에 아이에게 흘리지는 않았는지 점검해보세요.

12 서술형 평가는 어떻게 준비하죠?

수학적 의사소통 능력, 다시 말해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 정답의 근거가 되는 논리적 흐름을 자신만의 언어로 설명할 수 있어야 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독서와 토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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