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자의 순서가 달라지니 이름도 서로 달라지지? 그럼 숫자는 어떨까?

123, 231, 321은 똑같이 1, 2, 3이라는 숫자로 이루어졌지만 순서가 달라.

그래서 수의 크기도 다르지. 이건 똑같은 숫자라도 어느 자리에 있는지에 따라 그 값이 달라진다는 자릿값의 원리에 의한 거야.

△같은 숫자라 해도 숫자의 자리에 따라 그 값은 달라지는 거야

십진법 자릿값의 원리는 하나씩 열이면 10, 열 개씩 열이면 100, 백 개씩 열이면 1000… 등과 같이 한 자리가 올라가면 10배씩 커지게 돼. 또 숫자의 위치는 그 자리에 있는 수의 값을 결정하게 되지.

예를 들면, 35와 53에서의 5는 완전히 다른 양을 나타내. 35에서의 5는 낱개가 다섯이라는 것을,

53에서의 5는 10이 다섯이라는 것을 의미해. 또한 수는 자릿값의 원리에 의해 합으로 나타낼 수 있어.

예를 들어 7777은 7000 + 700 + 70 + 7로 나타낼 수 있지.

△나눗셈을 하는 과정을 보면 숨겨진 자릿값의 원리를 찾아볼 수 있어

24÷3=8이라고 바로 답이 나와. 하지만 이것을 세로 셈으로 나타내면 몫 8의 위치는 십의 자리가 아닌 일의 자리가 된다는 것에 주의해야 해.

53÷2를 세로 셈으로 계산하는 과정에서도 몫의 자리는 매우 중요해.

몫의 2는 20을 나타내므로 십의 자리에, 몫의 6은 6을 나타내므로 일의 자리에 써야 해.

△억, 조와 같이 큰 수도 쉽게 읽을 수 있어

수의 크기가 작든 크든 늘 똑같이 성립하는 자릿값의 원리를 이해하면, 아무리 큰 수도 쉽게 읽을 수 있어.

여기서 중요한 것은 수는 네 자리씩 끊어 읽고, 1만 배마다 새로운 단위를 사용하고 있다는 걸 기억하면 되는 거야.

우리나라는 네 자리씩 끊어서 읽는 방법을 사용하지만 서양에서는 자신들의 언어 습관에 의해 세 자리씩 끊어서 읽고 세 자리마다 콤마(,)를 찍었어.

만약 서양에서처럼 실생활에서 수를 쓸 때 세 자리마다 콤마를 찍는다면 소수를 나타내는 소수점과 헛갈릴 수 있겠지? 그래서 우리는 큰 수를 쓸 때에도 콤마를 찍지 않고 계속 붙여 쓰는 거야.

■ 개념과 용어

ㆍ자릿값: 수의 각 자리마다 나타내는 값이 다르므로 똑같은 숫자라도 어느 위치에 있느냐에 따라 값이 달라진다.

ㆍ십진법(십진기수법): 어떤 자리의 수가 10이 되면 바로 윗자리로 1을 받아올려 주는 기수법.

출처: 소년한국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