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일보 DB
 

5일 울산과학고를 끝으로 전국 20개 과학고의 2021학년도 신입생 전형요강이 모두 발표됐다. 전국 20개 과학고는 전년도와 동일하게 올해도 정원 내 모집으로 총 1638명을 선발한다. 일반전형으로는 모집인원의 80％인 1309명을, 사회통합전형으로는 모집인원의 20％인 329명을 선발한다.

8월 원서접수를 시작하는 과학고의 전형요강이 모두 발표됐지만, 매년 원서접수에 앞서 실시하던 입학설명회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축소 운영된다. 일부 학교는 오프라인 설명회를 강행하지만, 대다수 학교가 온라인 전형 안내 영상으로 설명회를 대체한다.

○ 예년보다 늦춰진 원서접수 기간, 9곳은 9월에 원서접수

과학고는 전기고등학교로 보통 8월 중순에 원서접수를 한다. 그러나 올해는 코로나19 여파로 1학기 학사일정이 대거 미뤄지면서 9월에 원서접수를 시작하는 곳도 적지 않다. 전국 20개 과학고 가운데 △경북과학고 △경산과학고 △대구일과학고 △부산과학고 △부산일과학고 △울산과학고 △전북과학고 △충남과학고 △충북과학고, 9개교는 9월 중에 원서접수를 실시한다. 나머지 11개교는 8월 중순 이후에 원서접수를 시작한다.

 
원서접수가 가장 빠른 곳은 대전동신과학고로 8월 3일부터 8월 21일까지 3주간 온라인으로 원서를 접수한다. 반면 원서접수 일정이 가장 늦은 곳은 9월 7일부터 9월 9일까지인 울산과학고와 충남과학고다. 9월에 원서접수를 시작하는 학교는 접수기간이 3일에 불과하기 때문에 필요한 서류를 미리 준비해 둘 필요가 있다. 

온라인 원서접수 기간이 충분한 경우라도 입학원서와 필수서류의 우편 접수기간은 충분치 않으므로, 접수일정을 잘 확인해야 한다. 앞서 3주간 온라인 원서접수를 실시하는 대전동신과학고는 8월 19일부터 8월 21일까지 단 3일간만 우편 서류를 접수하고, 온라인 원서접수를 실시하지 않는 충북과학고의 경우 9월 2일부터 3일까지 단 이틀 동안만 원서를 접수한다.

원서접수 후에는 학교별 일정에 따라 서류평가 및 출석‧소집면담이 진행되고 평가결과를 종합해 모집정원의 1.5~2배수 내외에서 최종면접 대상자가 결정된다. 과학고 최종면접은 11월에 실시되며, 최종합격자는 11월 말 또는 12월 초에 발표된다.

○ 오프라인 입학설명회 대부분 취소… 전남‧창원과학고는 개최

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해 등교 개학이 두 달이나 연기된 데다 등교 개학 이후에도 감염 우려가 높은 지역을 중심으로 격주 등교, 격일 등교 체제가 유지되면서 교내 교육활동이 대거 축소됐다. 내신은 물론 학생부 관리에도 어려움이 예상되며 과학고 입시를 준비하는 학생, 학부모의 고민이 큰 상황.

이런 가운데 매년 원서접수를 앞두고 진행되던 과학고의 입학설명회가 올해는 코로나19 감염 예방 차원에서 대거 취소됐다. 5일 현재 △경기북과학고 △경북과학고 △경산과학고 △대전동신과학고 △부산일과학고 △울산과학고 △인천과학고 △인천진산과학고 △전북과학고 △충남과학고 △충북과학고 등 대부분 과학고가 오프라인 입학설명회를 취소하고, 온라인 전형 안내 영상으로 설명회를 대체했거나 대체할 계획이다.

물론 온라인 영상을 통해서도 입학전형에 관한 설명을 들을 수 있지만, 입학전형과 관련해 궁금한 점을 직접 묻고 들을 수 있는 기회가 제한된다는 점은 아쉬운 부분. 이에 대구일과학고, 충북과학고 등 일부 고교는 학부모 등을 대상으로 방문상담을 진행한다. 전화로 방문상담을 신청하면, 협의를 거쳐 정해진 날짜에 학교에 방문해 입학전형과 관련한 상담을 받을 수 있다.

한편, 상대적으로 감염 관리가 잘 되고 있는 비수도권 지역에선 일부 고교가 오프라인 설명회를 연다. 전남과학고는 오는 22일부터 인근 지역(목포, 여수, 순천, 광주, 나주)을 돌며 진행하는 오프라인 설명회 일정을 학교 홈페이지에 공개했다. 창원과학고도 25일부터 거제, 김해, 양산, 창원 지역에서 진행되는 오프라인 설명회 일정을 공개하고, 사전 참가신청을 받고 있다.

○ 과학고 서류평가 ‘내신’ 관건… 코로나19 영향으로 줄어든 지필‧수행평가 변수

2021학년도 과학고 입시의 큰 틀은 전년도와 비교해 크게 달라진 점 없이 1단계 서류평가 및 면담, 2단계 소집면접으로 구성된 자기주도학습전형으로 신입생을 선발한다. 서류평가는 자기소개서와 교사추천서 학생부를 토대로 이뤄지며, 필요에 따라 서류의 진위 여부를 파악하고 지원자 역량을 확인하기 위한 기초적 수준의 면담이 이뤄질 수 있다. 본격적인 면접 평가는 대부분 2단계에서 이뤄진다. 학생부와 자기소개서에 기반한 인성 평가 외에도 수학, 과학적 역량과 학습 정도를 파악할 수 있는 문항 면접, 토론 면접 등이 실시된다.

1단계 서류평가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수학, 과학 교과 성적이다. 내신 성적은 자유학년제를 제외하고 중2 1, 2학기와 중3 1학기 총 3개 학기의 수학, 과학 성적만 반영한다. 다만, 경남과학고, 대전동신과학고, 세종과학고, 인천진산과학고, 창원과학고, 한성과학고 등 학교에 따라서 서류평가 이후 단계에서 3학년 2학기 내신 성적을 추가 반영하는 경우도 있다. 해당 학교에 지원할 경우 학년 말까지 안정적인 내신 관리가 필요하다.

또한 강원과학고, 경남과학고, 대전동신과학고, 울산과학고, 전남과학고, 전북과학고, 창원과학고 등 일부 고교는 내신 반영 시 최근 학기 성적에 가중치를 부여한다. 이 경우 3학년 성적이 비중 있게 반영되는데, 올해 코로나19 여파로 개학이 연기되면서 중학교 학사일정이 정상 운영되지 못한 상황이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서울 지역 중학교의 경우 1학기 중간고사를 실시하지 않고 기말고사만으로 1학기 성적을 산출하기도 해 지필고사 한 번의 중요성이 매우 커진다. 또한 수행평가가 축소된 상황에서 수학, 과학 교과에서의 우수성과 열정을 보여줄 수 있는 교과 활동이나 기록이 부실해지지 않도록 유의해야 한다.

출처: 에듀동아(http://edu.donga.com/?p=article;ps=view;at_no=20200605162801181596;titleGbn=;page=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