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어영역

출제 경향 - 총평

전반적으로 보아, 201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의 방향을 거의 그대로 유지하였다. 대학 수학에 필요한 영어 사용 능력과 제7차 고등학교 영어과 교육과정에 제시되어 있는 교육 목표 및 내용의 습득 정도를 측정하기 위해 듣기, 말하기, 읽기, 쓰기의 네 영역에서 다양한 소재와 대화의 글을 제시하여 영어로 의사소통하는 데 기본이 되는 어휘 및 문법성 판단력, 사실적 이해력, 추론적 이해력, 종합적 이해력 및 적용 능력을 측정하도록 출제하였다. 전년도와 마찬가지로 EBS 교재와 70％의 문항이 연계되어, 듣기 및 말하기 문항의 경우 EBS 교재 문항에 나온 대화/지문을 재구성하거나 소재, 그림, 및 도표 등을 활용하여 16개 문항이 출제되었고, 읽기와 쓰기 문항의 경우 유형을 바꾸어 19개 문항이 출제되었다. 그리고 작년 6월과 9월 모의평가에서는 출제되었으나,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는 출제되지 않았던 유형인 두 군데 빈칸 완성 문제가 29번 문항으로 다시 출제되었고, 필자의 주장을 고르는 유형의 문제가 없어진 대신, 쓰기 문항의 한 유형인 관계없는 문장 고르기 문항이 두 문항 출제된 점도 주목할 만한 변화이다.

출제 경향 - 파트별 세부 경향

1) 듣기 및 말하기

2012년 수능과 비교하여 새로운 유형의 문항은 없었으며, 소재 면에서 취업 인터뷰 걱정(2번), 비타민D 과다복용의 위험(6번), 안경테 구입(7번), 주유하기(8번), 세탁소 주인과의 대화(9번) 및 노트북 컴퓨터 반납(12번) 등 일상생활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상황을 이용한 문항들이 출제되었다. 고난도 문항으로는 지불할 총 금액을 파악하는 5번을 들 수 있는데, 가격이 서로 다른 스카프를 두 개 구입하면서 하나는 20％의 할인을 해 주지만, 다른 하나는 할인을 하지 않는 대신 10％ 쿠폰을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정확히 들어야 답을 고를 수 있으므로 상당한 집중력을 필요로 하는 문항이다.

2) 어법 및 어휘

어법 문제는 최근의 출제 경향에 맞춰 문장 구조를 정확히 이해해야 풀 수 있는 문항들이 출제되었다. 출제된 주요 문법 사항들로는 지시대명사 that, 선행사와 주격 관계대명사절의 동사와의 수일치, 관계대명사와 관계부사, may+have p.p 구문, 부사를 수식하는 almost, 앞에 있는 명사를 수식하는 현재분사, 선행사를 포함하고 있는 관계대명사 what 등이다. 어휘 문제는 문맥에 맞는 어휘를 고르는 유형과 밑줄 친 부분 중 문맥상 쓰임이 적절하지 않은 어휘를 고르는 유형이 출제되었다. 문맥에 맞는 어휘를 고르는 31번 문항과 밑줄 친 부분 중 문맥상 쓰임이 적절하지 않은 어휘를 고르는 32번 문항은 둘 다 EBS 교재와 연계되었고 제시된 어휘 난이도도 그리 높지 않았으므로, 평소 어휘 학습을 충실히 하고 글의 흐름을 놓치지 않고 꼼꼼히 읽었다면 어려움 없이 답을 고를 수 있었을 것이다.

3) 읽기 및 쓰기

대부분의 문항은 2012년 수능의 유형을 따랐으나, 필자의 주장을 묻는 문항 유형이 없어지고, 그 대신 전체 흐름과 관계없는 문장 고르기 유형이 두 문항(41, 42번) 출제되었고, 작년 6월과 9월 모의평가에는 출제되었으나 수능에는 출제되지 않았던 지문의 두 군데 빈칸에 적절한 표현을 추론하는 유형인 29번이 3점 문항으로 다시 출제되었다. 29번 문항의 경우 이번에는 EBS 교재와 연계되어 미리 지문을 학습한 학생들은 그리 어렵지 않게 풀 수도 있었을 것으로 예상되나, 변별력 확보를 위해 앞으로 연계되지 않은 어려운 지문을 활용하여 출제할 수도 있으므로 수험생들의 대비가 필요할 것으로 생각된다.

난이도 - 총평

쉽게 출제되었던 201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보다는 다소 어렵게 출제됐으나, EBS 교재와 70％(35문항)가 연계되어 출제되었으므로 현재까지 출간된 네 권의 EBS 수능 연계 교재(고교영어듣기(1), 수능특강, 영어독해연습Ⅰ,Ⅱ)를 열심히 학습한 수험생들은 쉽게 풀 수 있는 문항들이 많이 있었을 것이라 예상된다. 듣기와 말하기의 경우 새로운 유형의 문항이 없었고, 읽기 및 쓰기 영역의 경우에도 다시 등장한 두 군데에 빈칸이 있는 빈칸 추론 유형을 제외하고는 별 다른 새로운 유형의 문제가 없었다. 다만, 변별력 확보를 위해 출제된 고난도 문항인 27번과 28번은 개념 이해가 어려워 학생들이 쉽게 정답을 고르지 못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학생들이 일반적으로 어려워하는 유형인 빈칸추론 문항(24~29번) 6개 중에서 두 문항만 EBS 교재와 연계되어 출제되었으므로 이 문항들을 푸는데 시간을 많이 소모한 학생들은 시간 부족으로 후반부 문항들을 푸는데 어려움이 있었으리라 예상된다.

난이도 - 만점자 1％에 대한 코멘트

전반적으로 쉬웠던 2012년 수능에 비해서 만점자의 비율은 상당히 떨어지리라 예상된다. 다만 외국어 영역 총 50문항 중 35문항이 EBS교재와 연계되어 출제되었으므로 상위권 학생들 중 연계교재를 평소에 성실히 학습하고 긴장하여 실수하지 않은 학생들은 만점을 받을 수 있으리라 예상된다.

난이도 - 파트별 세부 난이도

1) 듣기 및 말하기

2012년 수능과 비슷한 난이도를 유지하는 수준에서 출제되었으며 새롭게 시도된 유형은 없었다. 대화나 담화의 길이는 2012년 수능과 비슷하였고, 17문항 중 16개가 대화나 독해지문을 재구성하거나 소재, 그림, 및 도표 등을 활용하여 EBS 교재와 연계되었으며, 계산이 다소 까다로웠던 5번 문항을 제외하고는 전반적으로 대화나 담화 중에 단서가 명확히 제시되어 크게 어렵지 않았을 것으로 예상된다.

2) 어법 및 어휘

어법 문제 20번, 21번은 단편적인 문법 지식을 묻기보다는 문장 전체의 구조를 이해해야 풀 수 있는 문항들이 출제되었다. 따라서 EBS 교재와 학교 수업을 통해 기본적인 영어 구문 지식을 익힌 학생들은 쉽게 풀 수 있었으리라 예상된다. 어휘 문제 31번과 32번에서 문제화된 어휘들의 난이도는 그리 높지 않으나, 문맥 속에서 적절한 어휘를 찾아야 했으므로 기본 어휘에 대한 학습과 정확하게 독해하는 연습을 꾸준히 한 학생들은 쉽게 풀 수 있었을 것으로 예상된다.

3) 읽기 및 쓰기

2012년 수능에 비해서 전반적으로는 다소 어렵게 출제되었으며, 특히 빈칸 추론 27번, 28번 지문의 개념을 학생들이 쉽게 이해하기 어려웠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매력도가 높은 선택지가 많았으므로 학생들이 정확하게 지문을 이해하지 못한 경우는 오답을 선택한 학생들도 꽤 있었으리라 예상된다.

EBS 교재와의 연계성 - 연계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