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지역의 후기 일반고 배정 결과가 29일 발표된다. 이어 경기도교육청도 수원, 성남 등 평준화 지역의 후기 일반고 배정 결과를 오는 31일 발표한다. 강원, 인천, 대전 등 이미 일반고 배정 결과를 발표한 지역도 상당수여서 2월 초면 전국적으로 후기 일반고에 지원한 학생들의 진학 고교가 모두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 

고교 배정 후 입학까지 남은 시간은 어떻게 보내야 할까. 일부 비평준화 지역을 제외한 일반고는 별도의 전형 없이 추첨 배정된다. 입학 전 따로 준비해야 할 것이 없다 보니 일부 학생은 고교 배정 이후에도 입학까지 별다른 준비 없이 겨울방학을 보내곤 한다. 하지만 고교 생활의 첫 발을 잘 떼려면 입학 전 사전 준비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 고교 예비소집일, 꼭 가야 하는 이유 

배정 고교가 결정된 입학 예정자들이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입학 등록을 하는 것이다. 배정 학교를 통지받았다고 해서 고교 진학이 마무리되는 것이 아니라 배정 받은 고교에 등록 의사를 밝히고 입학 등록까지 마쳐야 비로소 입학을 위한 절차가 마무리된다. 

고교 입학 등록을 마친 후에는 각 고교에서 실시하는 예비소집일을 통해 입학 전 준비사항을 안내받을 수 있다. 예비소집일에는 교과서 배부나 교복 구입 안내 등 기본적인 준비 사항뿐 아니라 고교생활에 대한 전반에 대한 안내도 이뤄진다. 학교에 따라서는 입학예정자 및 학부모를 대상으로 별도의 학교설명회를 열기도 한다. 부득이한 경우가 아니라면 예비소집일 또는 학교설명회에 꼭 참석해 진학 고교에 관한 정보를 얻고 학교 분위기를 미리 살펴보는 것이 좋다.  

유석용 서라벌고 교무부장은 “배정 결과가 발표되면, 원하던 고교에 배정된 학생과 그렇지 않은 학생 사이 희비가 갈리기 마련”이라면서 “설사 원하지 않는 고교에 배정되었더라도, 입학 준비를 하면서 마음가짐을 바로 잡고 새로운 고교에 안정감 있게 적응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 각종 대회 등 학사일정, 미리 알아야 안 놓친다 

멀리 대학 입시를 내다본다면, 입학 전이라도 본인이 갈 고교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는 탐색 과정이 필요하다. 특히 고교의 대략적인 학사일정을 파악해두면 시기별로 준비해야 할 부분을 미리 알 수 있어 바쁜 고교 생활을 보다 체계적으로 꾸려갈 수 있다.  

학교에 관해 궁금한 사항은 직접 전화를 하거나 학교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지만 학교 정보 공시 사이트인 ‘학교알리미’를 활용하면 보다 구체적인 정보를 얻을 수 있다. 학교알리미에선 재학생의 교과별 학업성취사항이나 교원 현황, 졸업생 진로 현황 등 기초적인 정보 외에도 학교교육과정 편성ㆍ운영 및 평가에 관한 사항, 교육운영 특색사업계획, 교과별 평가계획에 관한 사항 등 학교가 직접 제출한 교육 운영계획서를 확인할 수 있다.

현재 시점에서 조회되는 자료는 전년도 기준이나, 고교의 교육과정 및 교육프로그램 등은 매년 크게 바뀌지 않기 때문에 전년도 자료를 통해서도 고교생활 설계에 필요한 정보는 충분히 얻을 수 있다.  

○ 가입전쟁 치열한 정규동아리, 한 발 앞서 ‘미리’ 공략 

학교알리미 공시 내용 중 정규 동아리의 개설 현황 및 동아리별 활동 내용은 특별히 눈여겨봐야 할 대목이다. 대부분 고교에서 신입생을 대상으로 한 동아리 가입 절차는 입학 직후 곧바로 시작되는데, 입학 후 정신없이 학교생활을 하다보면 동아리에 대해 깊이 생각할 시간이 부족할 수 있기 때문.  

유 교무부장은 “대부분 고교에서 입학 후 2주 이내에 동아리 신입 부원을 선발하므로 동아리 정보를 수집할 시간이 많지는 않다”면서 “학교설명회를 비롯해 다양한 채널을 통해 가입을 희망하는 동아리 선배들의 대학 진학 현황, 신입 부원 선발 방법 등을 미리 알아두고 대비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진학할 고교에 어떤 동아리가 개설되어 있는지, 그 중 본인의 관심 분야와 관련이 깊은 동아리가 무엇인지 미리 알고 있다면 학교 및 동아리명을 검색해 동아리별로 개설된 SNS 채널이나 온라인 커뮤니티를 찾아 더 깊이 있는 정보를 얻을 수도 있다. 특히 동아리 부원 선발은 선배 고교생들이 직접 하는 경우가 많은 만큼 본인이 꼭 가입하고 싶은 동아리가 있다면, 입학 전이라도 온라인을 통해 선배들에게 원하는 정보를 적극적으로 물어보면서 좋은 인상을 남겨두는 것이 좋다.  

출처: 에듀동아(http://edu.donga.com/?p=article;ps=view;at_no=2020012817563985498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