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학년도 대입은 주요 대학을 중심으로 전형방법상 많은 변화가 감지된다. 정시 인원이 확대되고 논술 및 특기자 전형의 모집 인원이 감소하였으며, 수시모집의 제출서류가 간소화됐다. 수능 최저학력기준이나 정시 수능 반영영역 및 영역별 가중치 등 ‘디테일’한 부분에서도 변화가 있는 대학들이 꽤 있다. 유웨이 교육평가연구소가 수도권 주요 대학의 2021학년도 입학전형 변동사항을 요약했다.  

○ 정시 모집인원, 여기도 늘고 저기도 늘고  

2021학년도에는 전년도에 이어 주요 대학 대부분이 정시모집 비중을 더욱 확대하였다.  

경희대가 전년 대비 정시 모집인원을 6.1％ 늘려, 총 1548명을 선발한다. 고려대(서울)도 전년 대비 91명이 증가한 749명(정원 내 기준)을 정시모집으로 선발한다. 동국대(서울)는 전년도 869명에서 올해 957명으로, 서울과학기술대는 751명에서 806명으로 정시 모집인원을 확대했다.   

서울대도 정시 일반전형 선발인원을 전년도 684명에서 올해 736명으로 50명 이상 늘렸다. 2020학년도에 이미 정시 비중을 크게 늘렸던 연세대(서울)는 2021학년도에도 총 1,284명을 정시로 선발해 전년 대비 148명을 더 뽑는다. 이화여대는 963명에서 1,132명으로, 인하대는 735명에서 909명으로 정시 모집인원을 늘렸다.

반면 가톨릭대는 540명에서 529명으로 정시 모집인원을 줄였고, 한국산업기술대는 정시 수능우수자전형 및 일반학생전형 모집 인원을 축소했다.  

○ 교사추천서, 이젠 받을 필요 없어요 

학생부종합전형의 서류평가는 학생부의 교과, 비교과 내용을 중심 자료로 활용하면서 자기소개서, 추천서, 자격 증빙서류 등의 기타 추가 서류로 지원자에 대한 부가적인 정보를 얻어 종합평가를 실시한다.

그러나 제출서류의 간소화 추세로 연세대(서울), 서강대, 성균관대 등 대부분의 대학이 전년도 입시에서 추천서를 폐지하거나 필수 제출서류를 선택 제출로 변경하는 등 변화를 주었다. 올해도 이러한 경향은 지속된다. 특히 2022학년도 추천서 전면 폐지를 앞두고 선제적으로 교사추천서를 폐지한 대학들이 눈에 띈다.

경희대가 학생부종합전형의 교사추천서를 폐지했고, 이화여대도 학생부종합전형의 추천서 제출을 폐지하였다. 서강대는 2019학년도에 학교생활보충자료를 폐지한데 이어 2020학년도에는 필수 제출서류였던 추천서를 선택 제출로 변경하였으며, 올해는 추천서를 아예 폐지한다.  

○ 고려대, 학교추천전형 합치고 학생부종합전형 쪼개고 

기존 전형을 통합하거나 신설하는 등 전형 구조에 변화를 준 대학도 있다. 전형이 없어지거나 새로 생기면 기존 전형에도 그로 인한 나비 효과가 미치기 때문에 지원 시 더욱 유의해야 한다.

가톨릭대는 2020학년도 학교장추천전형으로 일부 모집 단위를 제외하고 전 계열에 걸쳐 총 204명을 선발하였으나 올해에는 학교장추천전형을 통해 의예, 간호, 신학과만 선발한다. 특히 간호학과의 경우 인문/자연 분리 선발에서 통합 선발로 변경하고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폐지하였다.  

고려대(서울)는 수시모집 전형 유형에 많은 변화가 있다. 2020학년도 학생부교과전형인 학교추천Ⅰ 전형과 학생부종합전형인 학교추천Ⅱ 전형을 합쳐 올해는 학생부교과전형인 학교추천전형만 운영한다. 두 전형을 합치면서 선발 인원은 400명에서 1,158명으로 크게 확대된다. 기존의 학생부종합전형은 ‘일반전형-학업우수형’과 ‘일반전형-계열적합형’으로 나눠 모집하는데, 이 중 일반전형-계열적합형은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지 않는다.

전형 구조가 바뀌면서 전형별 지원 기회도 조금씩 달라진다. 2020학년도에는 학교추천Ⅰ과 학교추천Ⅱ 전형을 합산하여 고교별 추천 인원을 계산하였으나 2021학년도에는 학생부교과전형인 학교추천전형에만 고교별 추천 인원을 제한한다. 또 학교추천전형과 일반전형-학업우수형 전형 사이의 복수 지원만 금지해 추천전형과 종합전형의 복수 지원이 가능하도록 문을 열어뒀다. 즉, 학교추천과 일반전형-학업우수형 중 1개 전형에 지원하고, 일반전형-계열적합형 전형에 중복 지원하는 것이 가능해진 것. 2020학년도에는 학교추천Ⅰ, 학교추천Ⅱ, 일반전형 간 복수지원이 불가했다.  

○ 수능 최저학력기준 달라진 대학은?​ 

수시 전형에 적용되는 수능 최저학력기준도 여러 대학에서 변화를 준 만큼 본인의 수능 모의평가 성적과 지원 대학의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비교해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 

국민대는 교과성적우수자 전형의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국수탐 중 2개 영역 6등급 이내(자연 7등급 이내)’에서 ‘국수영탐 중 2개 영역 5등급 이내(자연 6등급 이내)’로 변경하여 영어 영역을 포함시켰다. 동국대(서울) 논술전형은 자연계열에 적용되는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2020학년도 ‘수능 2개 영역 등급 합 4 이내‘에서 올해는 ‘등급 합 5 이내’로 완화했다.  

서울대는 지역균형선발전형 수능 최저학력기준의 탐구 영역 등급 충족 기준을 변경하여 전년도에는 탐구 영역 2개 과목 모두 2등급 이내여야 했으나 2021학년도에는 2개 과목 등급 합이 4 이내면 합격이 가능하도록 바꿨다.

성균관대는 예체능특기/실기우수자 전형의 스포츠과학 모집단위에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새롭게 적용한다. 이화여대 조형예술대학은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폐지하고 서류전형으로만 선발한다. 한국외대(서울)는 학생부교과전형에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신설(2개 영역 등급 합 4등급 이내/한국사 4등급 이내)했다.

이밖에도 2020학년도와 비교하여 2021학년도에는 대학별로 전형 유형 및 전형 방법 등에 변화가 많으므로 반드시 변경 사항을 체크하여 대비해야 한다. 건국대(서울)는 학생부 반영 방법이 변경되어 교과별 가중치를 폐지하였으며, 정시모집에서는 학생부 반영을 폐지하고 수능 성적으로만 선발한다. 고려대(서울) 학생부교과전형은 단계별 전형에서 일괄합산 전형(교과60+서류20+면접20)으로 선발 방법을 변경했다. 동국대(서울)는 실기SW전형을 폐지하고 Do Dream(소프트웨어)전형을 신설하여 64명을 선발하며, 정시모집에 적용되는 수능 영어/한국사 등급별 점수를 변경하였다. 성균관대는 계열별로 달리 적용하던 영어 가산점을 전 계열 공통으로 동일하게 적용하며, 스포츠과학과의 경우 수능 반영 영역을 국‧수에서 국‧수‧탐으로 변경했다. 숙명여대, 아주대, 이화여대 등도 수능 영역별 반영 비율을 변경했다. 

출처: 에듀동아(edu.donga.com/?p=article;ps=view;at_no=20200217153303755951;titleGbn=;page=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