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일보 DB 

2021학년도 대입은 적성전형이 운영되는 마지막 해다. 교육부의 대입개편안에 따라 2022학년도부터 적성전형이 전면 폐지되기 때문. 적성전형은 비교적 낮은 내신으로도 수도권 대학 합격을 노릴 수 있는 ‘틈새 전형’으로 꼽힌다. 올해가 마지막 운영인 만큼 중위권 내신을 가진 졸업생의 도전이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재학생 역시 계속된 개학 연기로 내신 및 학습 관리에 어려움을 겪은 경우가 많아 적성전형을 전략적 선택지로 고려할 수 있다. 종로학원하늘교육과 함께 2021학년도 적성고사 전형을 분석했다.  

2021학년도 수시 적성전형은 전국 11개교에서 총 4506명을 모집한다. 2020학년도 대비 284명, 비율로는 5.9％가 감소한 수치다. 적성전형을 실시 대학은 △가천대 △고려대(세종) △삼육대 △서경대 △성결대 △수원대 △을지대 △평택대 △한국산업기술대 △한성대 △한성대로, 전년도 실시 대학 중 홍익대(세종)가 빠졌다.

적성전형도 논술전형과 마찬가지로 수능 전과 후로 실시 시기가 나뉜다. 수능 전에 적성고사를 보는 대학은 6개교로, △서경대 10월 11일(일)을 시작으로 △수원대(자연) 10월 17일(토) △수원대(인문) 10월 18일(일) △삼육대 10월 25일(일) △을지대 10월 31일(토) △한성대 11월 1일(일) △성결대 11월 7일(토) 등 6개교이다.

반면 수능 후에 적성고사를 보는 대학은 △평택대 12월 5일(토) △한국산업기술대 12월 6일(일) △고려대(세종) 12월 12일(토) △가천대 12월 13일(일) △한신대 12월 19일(토)∼20일(일) 등 5개교이다.

적성전형은 11개 대학의 전형방법이 학생부 60％, 적성고사 40％로 모두 같다. 적성고사 반영 비율이 상대적으로 낮지만, 실질 반영 비율을 따지면 적성고사에서 한두 문항으로 학생부 내신 등급 1~2등급을 역전하는 경우가 많아 학생부보다 적성고사가 당락을 결정한다.

고려대(세종)를 제외하면 가천대, 삼육대, 서경대, 성결대, 수원대, 을지대, 평택대(간호학과 제외), 한국산업기술대, 한성대, 한신대 등 10개교는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없다. 유일하게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일괄 적용하는 고려대(세종)는 국어, 수학, 탐구(2) 중 1개 영역 3등급 이내 또는 영어 영역 2등급 이내를 충족해야 한다. 탐구(2) 충족 조건은 2과목 합이 6등급 이내이다. 평택대는 간호학과에 한해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는데 국어, 수학, 영어, 탐구(1) 중 상위 2개 영역의 등급 합이 6 이내여야 한다. 대부분 대학이 수능에 대한 부담 없이 지원이 가능하지만,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있더라도 한두 영역에서 3등급 정도를 얻으면 되기 때문에 충분히 전략적인 대비가 가능하다.

적성고사는 객관식 시험으로 출제되고, 짧은 시간 안에 많은 문항을 풀어야 하는 구조여서 응시생 간의 점수 차가 크게 나타난다. 이 때문에 내신이 다소 부족해도 적성고사를 잘 보면 내신에서 2~3등급 정도를 충분히 역전하기도 한다. 따라서 적성전형을 준비하는 수험생이라면 적성고사에 대한 대비를 철저히 해야 한다.

적성고사를 잘 보기 위해서는 대학의 기출 문제와 모의고사 문제에서 발표한 예시문항 등을 참고해 대학별 출제유형을 잘 익혀야 한다. 출제유형은 대학별로 약간의 차이는 있으나 크게 국어 영역과 수학 영역으로 실시하고 대학이나 계열예 따라 외국어(영어) 영역이 추가된다.

오종운 종로학원하늘교육 평가이사는 “적성고사의 난이도는 수능의 70∼80％ 수준으로, 출제 범위는 수능 국어, 수학(문과 기준), 영어와 유사하며 부분적으로 순수 적성 문제가 포함된다”면서 “짧은 시간 안에 많은 문제를 해결해야 하기 때문에 시간 안배가 중요하므로, 문제를 빠르고 정확하게 풀어내는 연습을 꾸준하게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출처: 에듀동아(http://edu.donga.com/?p=article;ps=view;at_no=2020052210283940959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