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일보 DB 

특기자전형은 모집분야와 관련된 특별한 재능이나 특기를 갖춘 학생을 선발하는 전형으로서, 주로 예체능계열 학생들의 전유물로 알고 있다. 하지만 인문, 자연계열 학생들 역시 특기자전형을 통해 대입에 도전할 수 있다. 특히 자연계열은 수학, 과학, 인문계열은 어학 관련한 특기가 있다면 적극적으로 지원을 고려해 볼 수 있다. 

다만 최근 특기자전형 선발인원이 대폭 감소하고 있고, 대학별로 지원자격, 제출서류 등이 천차만별이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 진학사가 2021학년도 서울권 대학을 대상으로 인문, 자연계열 특기자전형 지원을 위해 고려해야 할 사항을 소개한다.

○ 2021학년도 수시 특기자전형, 서울 12개 대학 697명 선발

서울 소재 대학 가운데 정원 내 전형을 기준으로 인문, 자연계열 모집단위에서 특기자전형으로 학생을 선발하는 곳은 총 12곳으로, 총 697명을 선발한다. 

특기자전형으로 가장 많은 학생을 선발하는 곳은 이화여대로서 어학, 과학, 국제학 특기자로 나누어 총 165명을 선발한다. 그 뒤를 이어 연세대가 특기자전형(국제인재)전형으로 125명을 선발하며, 고려대가 실기/실적(특기자전형)으로 114명을 선발한다.

○ 대학마다 지원자격이 다 달라 확인 필수

특기자전형 지원 시 가장 주의해야 할 사항은 지원자격을 확인하는 일이다. 대학별로 국내고교 졸업자와 외국고교 졸업 여부, 수상 내역에 따른 지원 가능 여부 등이 모두 상이하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연세대 특기자전형(국제인재)의 경우 ‘국내 고교 졸업자’로 지원자격을 제한하고 있다. 외국 소재 고등학교 또는 국내 소재 외국교육기관(외국인학교 등) 출신자가 지원하고자 할 경우에는 학생부종합전형(국제형)으로 지원해야 한다.

동국대는 실기(국어국문ㆍ문예창작학부)전형으로 23명의 학생을 선발하는데, 입상자와 일반학생으로 나누어 지원자격을 설정하고 각 지원자격별로 선발하는 인원이 다르다. 따라서 본인이 지원을 하고자 하는 대학의 지원자격 요건을 충족하는지 필히 확인하고 지원할 필요가 있다.

○ 전형방법 제각기 달라 세심한 주의 요구

특기자전형의 세부 전형방법도 대학마다 제각각이어서 세심한 주의가 요구된다. 학생부종합전형의 경우 전형방법이 대동소이해 별도의 준비 없이도 여러 대학을 한꺼번에 준비할 수 있지만, 특기자전형은 대학마다 전형방법에 차이가 있어 대학별 맞춤 준비가 필요하다.

대표적으로 대부분 대학의 특기자전형에서는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미적용하지만, 서경대와 동덕여대 특기자전형에서는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설정해 두고 있다. 연세대는 자기소개서와 추천서가 필수 제출서류는 아니어도 제출할 것을 권고하고 있지만, 한양대, 이화여대, 국민대, 명지대 등에서는 자기소개서를 제출하지 않아도 된다. 반면, 경희대와 성균관대에서는 자기소개서를 필수로 제출해야 한다. 또한 연세대, 경희대 등에서는 공인어학성적 제출을 하지 못하도록 하고 있으며 만약 제출한다고 하더라도 평가에 미반영 한다. 반면, 서경대와 동덕여대 등에서는 외국어시험 성적증명서를 필수 제출서류로 하고 있어 희망 대학의 서류 제출 관련 사항을 하나하나 살펴야 한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은 “특기자전형은 그 특성상 어학, 수학, 과학, SW 등의 분야에서 탁월한 특기가 있는 학생을 선발하기 위한 전형이기 때문에 다른 학생부중심전형 등에 비하여 합격자들의 교과 성적이 낮은 편이나, 교과 성적이 낮은 학생이 무조건 특기자전형에 지원하는 것은 금물”이라면서 “국민대, 동국대, 동덕여대 등에서는 교과 성적을 일부 반영하기도 하며, 한양대의 경우에는 학생부를 종합평가하기 때문에 정말 한 분야에 대한 꾸준한 관심과 특별한 활동, 결과물 등을 갖춘 학생의 지원 시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고 조언했다. 

출처: 에듀동아(http://edu.donga.com/?p=article;ps=view;at_no=20200729101607258071;titleGbn=;page=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