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인한 입시 환경의 변화를 감안해 2021학년도 대입전형 변경안을 한국대학교육협의회(이하 대교협)에 제출한 대학 가운데 기존 안보다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완화하겠다는 내용의 변경안을 낸 대학이 서울대 외에 6곳이 더 있었으나, 대교협은 서울대에 대해서만 수능 최저학력기준 완화를 승인해 준 것으로 확인됐다. 강민정 열린민주당 의원은 “대교협의 ‘2021학년도 대학입학전형 시행계획 변경내용 검토결과’를 분석한 결과, 서울대를 포함한 총 7개 대학에서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완화하고자 대학입학전형 시행계획 변경 신청을 하였지만 대교협이 서울대의 신청 사항만 인정했다는 사실을 확인하였다”고 29일 밝혔다. 강민정 의원실에 따르면, 대교협은 서울대를 제외한 나머지 6개 대학에 대해 △당초 예고된 수능최저학력기준이 변경될 경우 수험생의 전형 예측가능성이 침해되어 혼란이 발생할 수 있으며 △수험생 간 유·불리에 대한 공정성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점 △지원대상 중 졸업생(N수생)이 포함된 전형의 경우 형평성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을 들어 수능 최저학력기준 완화를 불인정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대해 강 의원은 “대교협의 수능최저학력기준 완화 불인정 사유는 근본적으로 코로나19 특수상황을 고려하지 못한 것”이라면서 “‘지원대상 중 졸업생(N수생)이 포함된 전형의 경우 형평성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했으나 현재 상황에서 기존의 전형을 유지하는 것 자체가 재학생에 대한 형평성을 고려하지 않는 것이며 수시에서 수능최저학력기준을 완화하는 것은 재학생과 졸업생 모두에게 부담을 덜어주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서울대를 제외한 나머지 6개 대학이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완화하고자 한 전형이 모두 학생부교과전형이었던 것으로 확인되면서, 전형 취지를 살리기 위해서라도 변경안이 승인되었어야 한다는 것이 강 의원의 주장이다. 강 의원은 “학생부교과전형의 가장 주요한 취지는 학생들이 학교 교과에만 충실하여도 원하는 대학에 지원할 기회를 보장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면서 “코로나19 상황 속에서 수능에 대한 부담을 완화하는 것이 오히려 전형의 취지에 훨씬 부합할 것”이라고 밝혔다. 강 의원은 이어 “지금은 ‘수험생의 전형 예측가능성’보다는 변화한 수험 환경에 맞춘 전형 마련이 필요한 상황으로, 이에 대한 대책이 나오지 않으면 사교육을 통해 변화한 환경에 빠르게 대응한 학생과 그렇지 않은 학생 간 차이가 확연히 벌어질 것”이라면서 “대입 시험을 취소하거나 학교 성적으로 대체하는 등 코로나19로 인해 적극적으로 대입 제도에 변화를 준 해외 사례와 같이 우리도 코로나19 특수상황을 고려하여 대입 제도에 변화를 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출처: 에듀동아(http://edu.donga.com/?p=article;ps=view;at_no=20200729163101142623;titleGbn=;page=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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