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일보 DB

올해 전국의 고3 학생 수가 대학 및 전문대학이 수시모집을 통해 선발하려는 인원보다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종로학원하늘교육이 교육통계서비스와 대학 및 전문대 수시 모집인원을 비교 분석한 결과다.  

2일 종로학원하늘교육에 따르면, 올해 4월 공시된 교육통계서비스를 통해 추정한 전국의 고3 학생 수는 43만 7950명이다. 그런데 전국의 대학 및 전문대학이 밝힌 2021학년도 수시 모집인원은 대학이 26만7374명, 전문대가 17만 9486명으로, 총 44만 6860명이다. 대학과 전문대학이 수시 모집으로 선발하려는 인원보다 고3 학생 수가 9000여 명이나 적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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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현실에선 고3 재학생 외에도 대입에 도전하는 약 13만 명의 졸업생 등이 존재하므로, 현재 수준의 학생 수 감소만으로 대입 전반의 미달 현상을 논하긴 어렵다. 특히 수험생의 선호도가 높은 상위권 대학의 경우 아무리 고3 학생 수가 감소하더라도 모집인원보다 지원자가 적은 구조가 되기 어렵기 때문에 신입생 충원에 별다른 어려움을 겪지 않는다.     

그러나 학생 선호도가 낮은 지방 소재 전문대학이나 일부 대학의 경우 학생 수 감소의 여파가 보다 직접적으로 나타날 수 있다. 최근 대학과 전문대학의 수시모집 비중은 전체의 70％ 이상을 차지할 만큼 절대적이다. 2021학년도 전체 모집인원 가운데 수시모집이 차지하는 비중은 4년제 대학이 약 77％, 전문대학이 87.3％다. 이런 상황에서 수시 지원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고3 학생 수가 줄면, 경쟁력이 떨어지는 대학, 전문대학은 그만큼 수험생의 선택을 받지 못할 확률이 크다.  

 반면 대입에 도전하는 수험생이라면 이러한 불균형 구조를 적극 공략할 필요가 있다. 수험생의 선호도가 높은 일부 대학을 제외하고는 고3 학생 수 감소로 인한 경쟁 완화 효과가 기대되는 만큼 수시모집을 적극 노릴 필요가 있는 것.  

오종운 종로학원하늘교육 평가이사는“학령인구가 올해까지는 절벽 수준으로 낮아지지만 내년에는 다시 반등한다”면서 “내년부터는 주요 대학 중심으로 정시 비중이 크게 늘어나기 때문에 올해 고3에게는 모집 비중이 큰 수시가 충분한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올해 고3 가운데 내신이 우수한 학생들은 모집 비중이 크고, 졸업생에 비해 상대적으로 비교 우위를 갖는 수시 학생부 위주 전형에 적극 지원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에듀동아 김수진 기자 genie87@donga.com 

출처: 에듀동아(http://edu.donga.com/?p=article;ps=view;at_no=20200902103610843784;titleGbn=;page=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