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일보 DB

2018학년도에 대대적인 변화를 준 이래 한동안 큰 변화 없이 전형 기조를 유지하던 고려대는 2021학년도를 기점으로 수도권 주요 대학 중 가장 많은 전형별 변화사항을 적용한다.

먼저 학생부교과전형이다. 고려대는 기존 ‘학교추천Ⅰ(학생부교과)’과 ‘학교추천Ⅱ(학생부종합)’을 ‘학교추천(학생부교과)’으로 통합한다. 이에 따라 전형방법 및 수능 최저학력기준도 달라졌다. 기존 학교추천Ⅰ전형이 2단계에서 1단계 성적 50％+면접 50％를 반영하는 단계별전형이었다면, 학교추천전형은 교과 60％+서류 20％+면접 20％로 일괄 선발하는 것이 특징이다. 면접의 경우 코로나19로 인해 올해는 P/F로만 평가되며, 전년도와 달리 서류평가가 20％ 반영되는 점도 눈여겨볼 지점이다. 수능 최저학력기준도 달라져, 의과대학을 제외한 인문/자연계열 모두 3개 영역 등급합이 1등급씩 상향되었다.

다음은 학생부종합전형이다. 고려대는 기존의 일반전형 명칭을 ‘일반-학업우수형’으로 변경한다. 전형방법은 기존과 동일하나 수능 최저학력기준은 전년도보다 소폭 하향한 것이 특징이다. 한편 2021학년도부터 ‘일반-계열적합형’을 신설, 수능 최저학력기준 없이 ‘[1단계] 서류 100％(5배수) [2단계] 1단계 60％+면접 40％’을 적용해 학생을 선발한다.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없는 최상위권 학생부종합전형이라는 점에서 서울대 일반전형, 연세대 활동우수형과 지원자를 공유할 가능성이 크다.

한편 기존까지 인문계열 15개 모집단위, 자연계열 22개 모집단위에서 학생을 선발했던 특기자전형은 2021학년도부터 계열별 모집단위를 크게 축소한다. 전형방법 역시 2단계 면접 비중이 50％→40％로 축소된다(사이버국방학과 제외).

모집단위 신설 및 코로나19에 따른 면접고사 방식 변경도 눈여겨보자. 고려대는 올해 반도체공학과, 데이터과학과, 스마트보안학부, 융합에너지공학과 등 총 4개 모집단위를 신설한다. 이중 반도체공학과는 SK하이닉스 협약에 의한 채용조건형 계약학과라는 점에서 최상위권 자연계열 학생들의 치열한 경쟁이 예상되므로 보다 신중한 지원이 필요하다.

한편 고려대는 코로나19에 따른 지원자 부담 완화를 위해 전형별 면접고사를 모두 비대면 방식으로 실시할 예정이다. 전형에 따라 기간 내 영상물 업로드, 녹화면접, 화상면접 등 진행방식 및 일정이 상이하므로 반드시 최종 수시 모집요강 및 관련 안내 자료를 확인하자.

▶학생부종합전형 - 서류평가 시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평가, 비대면 면접 운영

▶학생부교과 – 비대면 면접 운영

▶실기 위주 전형 – 비대면 면접 운영

고려대는 올해 수시모집 전형별 면접고사를 모두 비대면 면접으로 운영한다. 면접 방식의 변화로 전형 일정 등에도 변화가 있으므로, 수정된 수시 모집요강을 통해 전형별 면접고사 방식과 일정을 반드시 재확인해야 한다.

고려대 면접고사는 △영상면접(업로드) △영상면접(현장녹화) △화상면접 등으로 나뉘며, 전형에 따라 면접 방식이 다르다. 우선 동영상 업로드를 통한 영상면접을 실시하는 전형은 학생부교과(학교추천), 학생부종합(일반전형-학업우수형)으로, 사전에 공개된 면접 질문에 대해 지원자가 답변하는 과정을 영상으로 녹화해 안내된 기간 내에 업로드하면 된다. 동영상 업로드 방식의 면접에서는 만점 또는 0점(불합격)으로 평가점수를 부여하며, 별다른 결격사유 없이 기한 내 영상면접을 업로드 하지 않은 경우에 불합격 처리된다. 

학생부종합(일반전형-계열적합형)과 학생부종합(기회균등-고른기회/사회공헌자/특성화고교졸업자), 특기자전형(인문계 모집단위)의 경우엔 현장에서 녹화된 영상을 통해 면접 평가를 대체한다. 이 과정에서 학생부종합전형인 일반전형(계열적합형)의 면접 일정은 11월 21일(토) 하루 일정에서 인문계열은 11월 21일(토), 자연계열은 11월 22일(일)로 이틀 일정으로 변경됐다.

현장녹화를 통한 영상면접에서 지원자는 대면 면접과 마찬가지로 지정된 면접고사일에 고사실에 입실해 제시된 면접질문을 숙독하고 답변해야 한다. 다만 면접관과 직접 마주하지 않고, 지원자의 답변 과정을 녹화한 영상을 통해 면접 평가가 이뤄진다. 면접태도만으로 평가하는 동영상 업로드 방식과 달리 현장녹화 방식의 영상면접에서는 기존의 면접 평가요소가 그대로 적용되며, 6점 척도(△매우 우수 △우수 △보통 △미흡 △매우 미흡 △부적격)를 이용해 평가한다.

학생부종합(기회균등-특성화고 등을 졸업한 재직자)전형과 인문계열을 제외한 특기자전형 지원자는 지정된 일자에 고사실에 입실해 면접위원과 실시간으로 질문과 답변을 주고받는 화상면접을 치른다.

이밖에도 고려대는 학생부종합전형 서류 평가 시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평가하겠다는 지침을 밝히기도 했다.

▶에듀동아 김수진 기자 genie87@donga.com

출처: 에듀동아(http://edu.donga.com/?p=article;ps=view;at_no=20200902091713351595;titleGbn=;page=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