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일보 DB

언제나 전형 간 선발 비율을 일정하게 유지했던 서울대는 2021학년도부터 정시 모집인원을 소폭 확대함에 따라 그만큼 수시 모집인원을 소폭 축소했다. 특히 수시모집만 실시했던 지구환경과학부와 수의예과, 치의학과는 2021학년도부터 정시에서도 모집을 실시하는 만큼 수시에선 선발인원 규모가 소폭 줄어든 것이 특징이다.  

2021학년도 기준 수시모집만 실시하는 모집단위는 △인류학과 △언론정보학과 △통계학과 △에너지자원공학과 △교육학과 △독어교육과 △불어교육과 △윤리교육과 △자유전공학부 총 9개이다.

그 외 전형방법상의 변화는 거의 없어, 의예과의 지역균형선발전형 면접 시간이 10분에서 20분으로 확대된 것 정도가 유일한 변화다. 의예과 지원자의 경우 면접 시간이 두 배로 늘어난 만큼 더욱 탄탄한 면접 대비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대는 수시 전형 전반에서 전년도와 동일한 기조를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전년도 입시 결과를 적극적으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 다만, 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해 지역균형선발전형의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다소 완화됐는데, 서울대의 이 같은 결정이 입시결과에 미칠 영향을 따져볼 필요가 있다. 최상위권 수시 지원에 미칠 영향과 함께 전반적인 입결 변동 가능성까지 두루 고려해 지원 전략 수립해야 한다.

▶학생부종합전형 - 서류평가 시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평가, 수능 최저학력기준 완화(지균) 

▶실기전형 – 고사일정 변경(미술대학)

서울대는 코로나19에 따른 전형 변동사항을 가장 먼저 발표한 대학 가운데 하나로, 지난 6월 보도자료를 내고 수시 지역균형선발전형의 수능 최저학력기준 완화와 정시 일반전형 교과외 영역 미적용 방침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2021학년도 수시 지역균형선발전형의 수능 최저학력기준은 ‘4개 영역 중 3개 영역 이상 2등급 이내’에서 ‘3등급 이내’로 변경된다. 탐구영역 등급 충족 인정 기준 역시 ‘2개 과목 등급 합 4등급 이내’에서 ‘2개 과목 모두 3등급 이내’로 완화된다.

  
이와 함께 서울대는 학생부종합전형 평가와 관련해 “학생의 적극적 참여가 바탕이 되는 수업은 물론 창의적 체험활동 등 학교의 교육 활동 전반이 원활하게 이루어지고 있지 못한 상황임을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코로나19로 인한 고교 활동의 어려움을 충분히 감안해 평가하겠다는 취지다.  

이밖에도 미술대학의 △지역균형선발전형 △일반전형 △기회균형선발특별전형Ⅰ 실기평가 일정이 10월 20일(화)에서 10월 19일(월)과 20일(화), 이틀에 걸친 일정으로 변경됐다.

한편, 서울대는 추후 정시모집 일반전형에서도 출결, 봉사, 교과이수기준 항목으로 구성된 교과 외 영역 감점 기준을 적용하지 않기로 했다. 

▶에듀동아 김수진 기자 genie87@donga.com

출처: 에듀동아(http://edu.donga.com/?p=article;ps=view;at_no=20200902151842949992;titleGbn=;page=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