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일보 DB

연세대는 2021학년도 수시에서 많은 변화를 보이고 있는 대학 중 하나다. 모집인원부터 변화가 많다. 기존 특기자전형 중 어문학인재, 과학인재를 폐지하고 국제인재 모집인원을 축소함에 따라 특기자전형에서만 약 436명의 인원이 줄어들었다. 전년도에만 607명을 모집했던 논술전형 역시 2021학년도에는 223명 줄어든 384명을 선발한다. 특히 논술전형 인문계열 모집단위의 경우 전년 대비 50％ 수준으로 모집인원이 감소, 학생들의 지원 문이 더욱 좁아졌다. 반면 학생부종합 전 전형의 모집인원은 대폭 증가했다. 특히 학생부종합(면접형)과 학생부종합(국제형)은 전년도보다 두 배 이상 모집인원이 늘어난 것이 특징이다. 

그러나 학생부종합(면접형)의 경우 2021학년도부터 학교장추천전형으로 지원자격이 변경되어 주의가 필요하다. 이에 따라 ‘졸업예정자’ 지원 전형에서 ‘졸업자 또는 졸업예정자이자 소속 고등학교장의 추천을 받은 자’만 지원이 가능한 전형이 되었다. 학교별 추천인원은 3학년 재학생 수의 3％이며, 전형방법은 전년도와 동일하다. 학생부종합(면접형)이 학교장추천전형으로 변경됨에 따라 서울대 지역균형선발전형, 고려대 학교장추천전형과의 학교추천 지원자 공유가 일종의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세 대학의 학교장추천전형 모두 전형방법 및 수능 최저학력기준 유무, 추천인원 등이 상이하므로 추천 기준을 충족하는 학생이라면 대학별 경쟁력을 충분히 검토한 뒤 지원을 결정해야 한다.

2021학년도 연세대 대입의 가장 큰 특징은 ‘시스템반도체특별전형(정원 외 전형)’의 신설이다. 시스템반도체공학과로 수시 40명, 정시 10명을 선발하는데, 삼성전자와의 협약에 의한 채용조건형 계약학과라는 점에서 기존까지 선호도 높았던 타 대학의 계약학과(고려대 사이버국방, 성균관대 반도체시스템공학 등)의 입결과 연결될 가능성이 크다. 나아가 고려대 역시 2021학년도부터 채용조건형 계약학과인 반도체공학과를 신설했다는 점도 함께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

논술전형의 경우 연세대는 올해 수능 전(10/10 토) 논술고사를 실시할 계획이었으나, 코로나19 영향으로 수능 이후인 12/7~8로 논술고사 일정을 변경했다. 논술고사 100％(수능 최저 없음)의 전형방법은 유지한다.  

다만, 자연계열 논술고사의 문제유형이 조금 달라졌다. 연세대는 자연계열에 한해 수학, 과학 두 과목을 출제하는데, 과학논술의 경우 지원자가 자유롭게 4개 과목 중 택1하여 응시했던 기존과 달리 올해부터는 모집단위별로 지정된 과학과목 중 택1하여 응시해야 한다. 모집단위별 지정 과학과목은 연세대 수시 모집요강을 참고하면 된다.

▶학생부종합전형 – 서류평가 시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평가, 비대면 면접 운영

▶논술전형 – 고사일자 변경

▶실기 위주 전형 – 비대면 면접 운영, 자격기준 인정범위 변경

연세대는 코로나19로 인한 입학전형 변화가 가장 큰 대학이다. 우선 수시 학생부종합전형 서류평가에서 고등학교 3학년의 학생부의 △수상경력 △창의적 체험활동 △봉사활동실적을 미반영하고, 출결상황 중 코로나19로 발생할 수 있는 불가피한 결손도 평가에 반영하지 않는다. 이 같은 평가지침은 고3 재학생뿐 아니라 졸업생에게도 동일하게 적용된다.

또한 학생부종합전형, 시스템반도체특별전형, 고른기회전형, 특기가전형의 면접 평가를 모두 비대면 방식으로 전환한다. 비대면 면접은 현장녹화와 동영상 업로드, 두 방식으로 구분된다. 동영상 업로드의 경우 면접대상자 발표 시에 공개되는 사전 질문에 지원자가 답변하는 과정을 직접 녹화해 영상으로 제출하면 된다. 현장녹화는 대면 면접과 마찬가지로 지정된 일자에 정해진 고사장에 입실해 제시문을 숙독하고 주어진 질문에 답변하되, 지원자의 답변 내용을 현장에서 녹화해 평가하는 방식이다. 동영상 업로드는 ‘Pass/Non-Pass’ 방식으로 합불 여부만 판단하고, 현장녹화의 경우 등급평가가 진행된다.

학생부종합의 경우 면접형과 국제형(해외고)의 면접은 동영상 업로드로 대체하고, 활동우수형과 기회균형, 국제형(국내고)의 면접은 현장녹화 방식으로 진행된다. 그 외 시스템반도체특별전형과 특기자(국제인재) 전형은 현장녹화로 면접을 진행하고, 고른기회전형과 특기자(체육인재) 전형은 동영상 업로드로 대체한다. 단, 고른기회전형 예·체능 실기는 기존과 동일하게 대면으로 진행한다.

논술전형은 전형방법의 변화는 없지만 고사 일정이 수능 이전에서 수능 이후로 늦춰졌다. 바뀐 일정은 다른 대학의 대학별 고사와 겹치지 않는 평일로, 인문‧사회계열은 12월 7일(월), 자연계열은 12월 8일(화) 시험을 치른다. 

이밖에도 특기자전형(체육인재)의 대회실적 인정범위 등이 변경되는 등 크고 작은 변화가 많아, 지원 전 수정된 수시 모집요강을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에듀동아 김수진 기자 genie87@donga.com

출처: 에듀동아(http://edu.donga.com/?p=article;ps=view;at_no=20200903150951858076;titleGbn=;page=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