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2023학년도 대학 신입학생 입학전형 예고사항’ 발표  동아일보 DB
서울대가 현재 고1이 대상인 2023학년도 대입에서 정시 지역균형전형을 신설한다. 수능 위주인 정시 전형방법에도 변화를 줘, 수능 성적 외에 학교생활기록부(학생부) 교과학습발달상황 내용도 평가요소로 삼기로 했다. 수시 수능 최저학력기준도 현행보다 완화된다. 서울대는 이 같은 내용의 ‘2023학년도 대학 신입학생 입학전형 예고사항’을 28일 입학본부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했다. ○ 정시에서도 ‘교과 세특’ 본다… 전형방법에 교과평가 도입 이번에 발표된 예고사항에서 굵직한 변화는 주로 정시모집에 집중돼 있다. 우선 2023학년도 정시 전형별 평가방법에 ‘교과평가’가 새롭게 도입된다. 교과평가는 학교생활기록부(학생부) 항목 중 교과학습발달상황의 내용을 토대로 지원 모집단위에 기초가 되는 교과(목) 이수 사항, 각 교과 성적, 학업수행의 충실도를 반영하는 평가다. 교과학습발달상황에 기재된 △이수 교과목 △교과 성취도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 등이 평가 대상이 된다. 기존의 서울대 정시 일반전형은 미술대학, 사범대학 체육교육과 등 예술‧체육 계열의 일부 모집단위를 제외하곤 수능만을 100％ 반영해 선발했지만, 2023학년도에는 수능 성적 외에 학생부 일부가 정시 전형요소로 반영되는 셈. 교과평가의 도입을 계기로 정시 일반전형의 전형방법도 일괄 합산 방식에서 단계별 전형 방식으로 바뀐다. 1단계에서 수능 100％로 모집인원의 2배수를 선발하고 2단계에서 1단계 성적(수능) 80점, 교과평가 20점 만점으로 해 최종 합격자를 선발한다. [표] 2023학년도 서울대 정시 일반전형 전형방법 자료: 서울대 ‘2023학년도 대학 신입학생 입학전형 예고사항’ | 1단계 | 2단계 | 수능 | 1단계 성적(수능) | 교과평가(신설)* | 100％ (모집인원의 2배수) | 80점 | 20점 | ※ 정시 일반전형 교과평가 방법 -2인의 평가자가 독립적으로 평가하여 등급(A-B-C) 부여 -2인 평가 등급 조합에 따른 배점 + 15점(기본점수) | 등급 조합 예시 | A‧A | A‧B | B‧B | B‧C | C‧C | 배점 | 5 | 4 | 3 | 1.5 | 0 |
○ 학교장 추천 필요한 지역균형전형, 정시에도 신설 정시모집의 변화는 이뿐만이 아니다. 현재 수시모집에서만 실시되고 있는 지역균형전형이 2023학년도부터는 정시모집에도 신설된다. 지역균형전형은 학교장 추천이 필요한 추천전형이다. 정시 지역균형전형의 고교별 추천인원은 수시모집과 동일하게 2명 이내다. 그러나 수시와 달리 졸업생도 지원이 가능하다. 다만, 정시 지역균형전형으로 신입생을 선발하는 모집단위는 △인문대학 △사회과학대학(정치외교학부, 경제학부, 인류학과) △공과대학 △약학대학 약학계열 △의과대학 의예과 △치의학대학원 치의학과, 일부로 제한된다. 앞서 정시 일반전형에 도입된 교과평가는 정시 지역균형전형에도 동일하게 적용된다. 다만, 단계별 전형 방식의 일반전형과는 달리 수능 60점, 교과평가 40점을 만점으로 하는 일괄합산 방식을 적용한다. [표] 2023학년도 서울대 정시 지역균형전형(신설) 전형방법 자료: 서울대 ‘2023학년도 대학 신입학생 입학전형 예고사항’ | 수능 | 교과평가 | 60점 | 40점 | ※ 정시 지역균형전형 교과평가 방법 -2인의 평가자가 독립적으로 평가하여 등급(A-B-C) 부여 -2인 평가 등급 조합에 따른 배점 + 30점(기본점수) | 등급 조합 예시 | A‧A | A‧B | B‧B | B‧C | C‧C | 배점 | 10 | 8 | 6 | 3 | 0 |
서울대가 이처럼 정시모집에서 여러 변화를 시도한 배경으로는 2022학년도부터 본격화되는 정시 비중 확대가 영향을 미쳤을 것이란 분석이다. 이영덕 대성학력개발연구소장은 “수능 위주 전형의 지역 쏠림 현상을 완화하고 고교 교육과정 운영의 정상화를 위한 조치”라고 평가하면서도 “교과평가는 정시 비중이 40％까지 늘어나면서 수능의 영향력이 과도하게 커지는 것에 대한 형식적인 제동장치로 보이며, 실질적인 의미는 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 수시 지균, 단계별 전형으로 변경… 수능 최저는 완화 한편 수시 전형도 일부 달라진다. 서울대는 현행 일괄합산 방식의 수시 지역균형전형을 2023학년도부터 단계별 전형으로 전환한다. 1단계에서 서류평가 100％로 모집인원의 3배수를 선발한 다음 1단계 성적(서류평가) 70점, 면접 30점을 만점으로 하는 2단계 평가를 통해 최종 합격자를 선발한다. 현행 수시 지역균형전형은 서류 평가 결과에 관계없이 지원자 전원에게 면접 기회가 주어졌다. 수시 지역균형전형에 적용되는 수능 최저학력기준도 완화된다. 코로나19로 인해 2021학년도에 한해 일시 조정된 기준이 아닌 기존의 서울대 수능 최저학력기준은 ‘4개 영역(국어, 수학, 영어, 탐구) 중 3개 영역 이상 2등급 이내’이다. 하지만 2023학년도부터는 ‘4개 영역(국어, 수학, 영어, 탐구) 중 3개 영역 등급 합 7 이내’로 완화된다. 단순 등급 합을 기준으로 보면 기존의 기준보다 한 등급가량 더 여유가 생기는 것이지만, 영역별 등급 기준이 아닌 ‘등급 합’ 기준을 적용하기 때문에 현장에서 체감하는 기준 완화의 효과는 수치상 변화보다 클 것으로 보인다. 등급 합 기준이 되면서 극단적으로는 특정 영역이 5등급인 학생도 다른 2개 영역이 1등급이면 서울대의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충족하게 되기 때문이다. [표] 2023학년도 서울대 수시 지역균형전형 전형방법 자료: 서울대 ‘2023학년도 대학 신입학생 입학전형 예고사항’ | 1단계 | 2단계 | 서류평가 | 1단계 성적(서류평가) | 면접 | 100％ (모집인원의 3배수) | 70점 | 30점 | ※ 수시 지역균형전형의 수능 최저학력기준 | 변경 전 | 변경 후 | 4개 영역(국‧수‧영‧탐) 중 3개 영역 이상 2등급 이내 | 4개 영역(국‧수‧영‧탐) 중 3개 영역 등급 합이 7등급 이내 | *2021학년도 수능 최저학력기준: 3개 영역 이상 2등급 이내에서 3개 영역 이상 3등급 이내로 완화 |
이밖에도 서울대는 수시모집 서류평가와 정시모집 교과평가에 반영하는 교과이수기준을 보다 구체화하고, 정시 기회균형특별전형Ⅱ(저소득) 지원자격을 완화해 지원기회를 확대한다. 미술대학과 음악대학은 모집시기별로 선발하는 모집단위를 이원화한다.
[표] 2023학년도 서울대 미술대학‧음악대학 입학전형 개편 자료: 서울대 ‘2023학년도 대학 신입학생 입학전형 예고사항’ ▶2023학년도 미술대학 입학전형 | 전형 | 모집단위 | 수시모집 일반전형 | 디자인과(실기 미포함) | 정시모집 일반전형 | 동양화과, 서양화과, 조소과, 공예과, 디자인과(실기 포함) | *2023학년도 미술대학 정시모집 일반전형은 단계별 전형을 실시, 1단계에서 수능으로 5배수를 선발하고 2단계에서 1단계 성적 40％, 실기 30％, 면접 30％로 합격자를 선발함. | ▶2023학년도 음악대학 입학전형 | 전형 | 모집단위 | 수시모집 일반전형 | 기악과(피아노전공, 현악전공, 관악전공), 국악과 | 정시모집 일반전형 | 성악과, 작곡과(작곡전공, 이론전공) | *수시모집으로 선발하던 음악대학 작곡과(작공전공, 이론전공)은 2023학년도부터 정시모집 일반전형으로만 선발. 수능, 면접, 실기를 전형요소로 활용. |
다만, 이날 공개된 2023학년도 대학 신입학생 입학전형 예고사항은 대교협 심의 및 승인 결과에 따라 추후 변경될 수 있다. 서울대는 모집단위별 모집인원, 전형별 전형방법 등 세부사항을 담은 ‘2023학년도 대학 신입학생 입학전형’을 내년 4월 중 안내할 예정이다.
▶에듀동아 김수진 기자 genie87@donga.com 출처: 에듀동아(http://edu.donga.com/?p=article;ps=view;at_no=20201028163255909535;titleGbn=;page=1)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