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찬홍 2021학년도 수능 출제위원장이 3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수능 출제 원칙과 경향, 난이도 등을 밝히고 있다. [세종=뉴시스]​

전국 49만 여명이 지원한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3일(목) 전국 1383개 시험장에서 오전 8시 40분 일제히 시작된 가운데 교육부가 올해 수능 출제경향에 대해 예년의 출제기조를 유지하면서 지나치게 어려운 문항을 피해 수험생 간 유․불리를 최소화하려고 했다고 밝혔다.  

3일 수능 시험이 시작된 직후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민찬홍 수능 출제위원장은 출제 기본방향에 대해 “고교 교육 정상화에 도움이 되도록 교육과정의 핵심적이고 기본적인 내용 중심으로 출제했다”면서 “교육과정의 핵심 내용은 기존의 시험에서 다루어졌더라도 질문의 형태와 문제 해결 방식을 바꾸어 다시 출제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전반적으로 모든 영역에서 학생들의 과도한 수험 준비 부담을 완화하고 학교 교육 내실화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현행 교육과정의 범위와 수준을 유념해 출제했다”고 말했다.  

일각에서 제기된 코로나로 인한 학력 격차 문제에 대해선 민 위원장은 “앞서 두 차례의 모의고사 분석에서 졸업생과 재학생 간 학력 격차, 재학생 간 성적 분포에 있어 예년과 달리 특이점은 없었기 때문에 출제에서도 예년 기조를 그대로 유지하는데 주안점을 두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한편으론 수능의 적정 난이도를 유지하는데 출제진이 적잖은 노력을 했다는 점도 밝혔다. 민 위원장은 “출제진 전원이 코로나로 인해서 이번 재학생들이 학습에 어려움을 겪었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고, 그래서 출제 계획을 세우는 단계에서부터 학생들이 이번 시험에서 특별히 어렵다는 인상을 받지 않도록 하는 데 최대한 주의를 기울였다”면서 “검토진에서 어렵다는 반응을 보이는 문제들에 대해서 특별히 신경을 썼고, 그런 문항을 수정하는 과정에도 최종 결과물이 어려워지지 않도록 애를 썼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 수능 출제부터 초고난도 문항을 피하려는 노력이 충분히 이뤄졌고, 올해도 지나치게 어려운 문항은 피하려고 최대한 애를 썼다”고 말했다.

▶에듀동아 김수진 기자 genie87@donga.com

출처: 에듀동아(http://edu.donga.com/?p=article;ps=view;at_no=20201203093611176902;titleGbn=;page=1)